발기부전약 섞은 홍삼음료 천연정력제로 속여 美·日 등에 20억 수출

발기부전약 섞은 홍삼음료 천연정력제로 속여 美·日 등에 20억 수출

입력 2013-07-09 00:00
수정 2013-07-09 01: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8일 중국에서 들여온 발기부전치료제 주성분인 ‘실데나필’ 등을 홍삼음료에 섞어 ‘천연정력제’라고 속여 국내외에 수십억원어치를 판매한 판매한 혐의(보건범죄단속법 위반)로 김모(71)씨 등 9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한약재로 위장 수입한 가루 형태로 된 발기부전치료제의 주성분을 홍삼음료와 멋대로 섞어 별도 상표를 부착한 뒤 국제택배를 이용해 2009년부터 최근까지 미국과 일본 등 20개국에 2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식품을 수출하려면 지정 기관에서 성분분석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해당 식품의 모든 성분을 검사하지 않고 유효성분의 함유 여부만 검사하는 허점을 이용했다.

또 이들은 주로 노인을 상대로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홍보관’과 인터넷 등을 통해 2억원어치를 국내에 유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이 이 홍삼음료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30㎖짜리 1병에 발기부전치료제 1정에 들어 있는 것보다 20% 이상 많은 의약품이 섞여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홍삼음료 외에 가짜 공진환 등을 10억원어치 만들어 유통한 혐의를 잡고 여죄를 캐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