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중부 ‘장대비’·남부 ‘찜통더위’ 이유는

한반도 중부 ‘장대비’·남부 ‘찜통더위’ 이유는

입력 2013-07-13 00:00
수정 2013-07-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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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위쪽에 버틴 고기압이 장마전선 남하 가로막아”

밤사이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시간당 최고 4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진 뒤 중부지방은 낮기온이 25∼27도 등에 머무는 선선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남부지방은 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지난 8일 남부지방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이후 엿새째 계속된 더위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함양군의 최고 기온은 35.1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은 평년보다 3도가량 낮은 25.4도였다.

이처럼 서울·경기와 강원도 등 중부지방과 충청이남 지방의 날씨와 기온이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남쪽지방에 자리 잡은 상황에서 장마전선이 북한과 중북부지방 사이만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마전선이 남하하지 못하고 중부지방에만 비를 뿌린 가운데 충청이남 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낮 기온이 30도를 크게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났다.

특히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7호 태풍 ‘솔릭(SOULIK)’이 중국 상하이 쪽으로 이동하면서 태풍 위쪽에 버티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장마 전선대의 남하를 막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형성된 전선대가 남하하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서쪽에서 유입된 많은 수증기와 함께 서울·인천·경기 등 좁은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다.

지역별 강우량은 서울 북악산 255.0㎜, 서울 225.5㎜, 양평 221.5㎜, 남양주 220.5㎜, 고양 218.0㎜ 등이다.

이날 남부지방은 경주 34.6도, 대구 34.5도, 울산 34.4도, 밀양 34.2도, 정읍 34.1도, 포항 33.9도, 영천 33.7도, 합천 33.6도, 전주 33.5도, 순창 33.4도, 구미·거창·광주 33.3도, 남원 33.1도 등으로 낮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반면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등 중부지방은 오후에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들면서 낮 최고기온이 서울 25.4도, 동두천 24.4도, 문산 25.8도, 인천 24.1도, 수원 27.1도, 양평 26.8도, 이천 27.6도 등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북부와 강원 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비는 오후에 점차 약해졌다가 다시 비구름대가 발달해 밤부터 14일 사이에 서울·경기도와 강원도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14일까지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서해5도에는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 영동·충청남북도·경북북부·남해안은 20∼60㎜,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5∼40㎜가 예상된다.

포항·울산·제주 등 남부지방에는 14일에도 낮 기온이 31도까지 올라 무더위가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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