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대신 보복해주겠다는 내용의 광고 전단을 붙인 혐의(청소년보호법·옥외광고물 설치법 위반)로 공익근무요원 이모(29)씨와 원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달 24일 송파구 거여동의 한 중학교 앞과 마천동 일대에 학교폭력을 해결해 주겠다는 전단 100여 장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보호하고 정신적·물질적 피해에 대한 구제 절차를 상담해주는 등의 대가로 피해학생 부모로부터 수수료를 받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단에는 “이젠 절대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화 주세요! 저희가 함께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연락처도 적어 놓았지만 실제로 문의전화는 오지 않았다.

이들은 같은 육군 훈련소에서 함께 4주간 훈련을 받고 각각 구의동과 마천동 지역에 배치받아 근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단을 부착하기만 했을 뿐 보복에 나서는 등의 행위는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