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진흙더미에 빠진 70대 3일 만에 극적 구조

장맛비 진흙더미에 빠진 70대 3일 만에 극적 구조

입력 2013-07-25 00:00
수정 2013-07-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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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배수로에 쌓인 진흙더미에 사흘 동안 파묻혀 있던 70대 남성이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25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께 뇌경색을 앓아 거동이 불편한 A(74)씨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연락을 받은 연수서 동춘지구대 경찰관들은 A씨가 평소 다니던 등산로, 주거지 인근 아파트, 공원 등을 수색했다.

주거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서 A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해 이동경로를 추적,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행적을 찾지 못했다.

연일 장맛비가 내리는 와중에 A씨가 발견되지 않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했다.

경찰은 가족들을 위로하며 수색을 재개, 50여시간 만인 23일 오후 3시 30분께 동춘동 봉재산 입구 인근의 공사장 배수로에서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진흙더미에 파묻혀 상반신만 내놓은 상태였으며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는 배수로 인근에서 미끄러져 장맛비로 질퍽해진 흙더미에 빠져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A씨가 생명을 건지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A씨의 아들은 “장맛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아버지를 찾아 준 경찰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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