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비 효과 ‘반짝’…남부는 끈질긴 폭염

서울 비 효과 ‘반짝’…남부는 끈질긴 폭염

입력 2013-08-09 00:00
수정 2013-08-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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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곳곳 올여름 최고기온 경신…울산 38.4도

9일 새벽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등 중부 지방 일부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 무더위가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동해안과 남부지방 곳곳은 올여름 최고기온을 경신하는 최악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8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서울의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

전날보다 기온이 2도 낮아졌지만 습도가 높은 탓에 불쾌지수는 여전히 80을 웃돌았다.

통상 불쾌지수가 80을 넘으면 대부분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본다.

서울은 지난 1일 밤부터 8일째 수은주가 25도 아래로 한 번도 안 떨어지는 열대야가 이어졌다.

남부지방에서는 폭염이 올여름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며 맹위를 떨쳤다.

이날 강릉 35.9도, 동해 36.1도, 충주 34.2도, 안동 35.6도, 포항·대구 37.5도 목포 34.9도, 순천 35.1도 등 곳곳에서 올여름 들어 수은주가 가장 높이 올라갔다.

울산은 이날 최고기온이 38.4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울산 고사동은 전날 40.0도까지 올라 올여름 최고 기온 기록을 깼다.

남부지방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았다.

경주 38.0도, 김해·밀양 37.6도, 대구·포항 37.5도, 울진 37.2도, 영덕·의성·합천 36.9도, 전주 36.8도, 영천·남해 36.5도, 구미 36.2도, 강릉 35.9도, 광주·안동 35.6도, 상주 35.0도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하로 기록된 곳은 대관령(28.0도)과 인천(29.2도) 두 곳 뿐이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경기도와 강원도는 밤부터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점차 받아 대체로 흐리고 밤늦게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에는 10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그 밖의 지역에서는 낮부터 늦은 오후 사이에 국지적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에서 20∼70㎜, 충청남북도·전라북도·경상남북도에서 5∼40㎜가 되겠다.

10일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는 대체로 흐리거나 구름이 많은 가운데 햇볕이 차단돼 기온이 오늘과 비슷한 30도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 밖의 지방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뜨거운 공기가 유입되고 상대적으로 햇볕이 강해 33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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