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중 언어폭력·사이버 괴롭힘 비중 늘어

학교폭력 중 언어폭력·사이버 괴롭힘 비중 늘어

입력 2013-11-28 00:00
수정 2013-11-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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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초중고생 비율이 약간 줄었으나 학교폭력 유형 중 언어폭력과 사이버 괴롭힘의 비중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생 454만명과 학부모 89만8천명을 대상으로 9월 9일∼10월 18일에 실시한 2013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1.9%(7만7천명)으로 지난 3월에 실시한 1차 조사 때의 2.2%(9만4천명)보다 0.3% 포인트 감소했다.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2.7%, 중학교 2.0%, 고등학교 0.9%로, 학교급이 낮을수록 높았다.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35.3%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16.5%), 폭행·감금(11.5%), 사이버 괴롭힘(9.7%), 금품 갈취(9.2%), 강제 심부름(5.3%)이 뒤를 이었다.

특히 언어폭력과 사이버 괴롭힘의 비중이 1차 조사 때와 비교해 각각 1.3% 포인트, 0.6% 포인트 커졌다.

학교급이 낮을수록 집단따돌림 비중이, 학교급이 높을수록 강제심부름, 폭행·감금의 비중이 높았다. 중학생은 금품갈취와 사이버 괴롭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는 교실을 비롯한 학교 안(71.6%)에서 발생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사이버 공간에서 피해를 봤다는 응답이 7.9%로 지난해 2차 5.7%, 올 1차 7.2%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사이버 공간 피해 비율은 중학생이 9.9%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 6.6%, 고등학생은 6.5%였다.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 ‘모른 척 했다’는 응답은 23.9%로 1차 조사 때보다 5.0% 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적지 않았다.

다른 학생을 괴롭힌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0%로 1차 조사의 1.1%에서 0.1% 포인트 줄었다.

가해학생의 24.4%는 학교폭력의 피해를 본 경험이 있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학부모의 49.4%는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학부모들은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인터넷 등 대중매체(34.4%)와 경쟁적 학교문화와 학업 스트레스(17.0%), 가정환경(13.7%) 등을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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