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체육관 하자보수견적서 냈다…술자리 농담”

“붕괴 체육관 하자보수견적서 냈다…술자리 농담”

입력 2014-02-27 00:00
수정 2014-02-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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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00여명 조사…리조트 최고책임자들 제외 ‘논란”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 전에 “체육관 하자보수 견적서를 냈다”고 말한 공사업자는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농담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수일전에 리조트측이 하자보수를 요청했다면 ‘붕괴 조짐’을 알았을 것이란 점에서 큰 논란을 빚었으나 결론은 ‘황당한 농담’으로 끝났다.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수사본부(본부장 배봉길 경북경찰청 차장)는 27일 수사브리핑에서 “건설업자가 1차 조사에서 하자보수 견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으나 2차 조사에서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농담으로 한 말이라며 진술을 번복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사업자의 통화내역 및 이동경로, 리조트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한 결과 2차 진술이 맞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28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 때 사법처리 대상을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사법처리 대상까지 확정할 만한 단계는 아니어서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할 때 그 내용이 포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육관 시공사에 대한 조사에서 패널, 소방·전기공사 자재 등은 모두 정품·규격품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나 구조물인 H빔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H빔 감식결과를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체육관 건축비가 4억3천500여만원인 것으로 재확인됐다”며 “리조트와 시공사간 리베이트 거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리조트 직원 7명을 포함해 모두 100여명을 조사했으나 리조트 최고책임자인 대표와 본부장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붕괴 현장에 대한 감식을 재개해 추가로 시료를 채취한 뒤 기둥 하단부의 시공이 적정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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