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철수…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실패…실종자 가족들께 죄송”

다이빙벨 철수…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실패…실종자 가족들께 죄송”

입력 2014-05-02 00:00
수정 2014-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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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철수.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철수. 세월호 침몰 사고 16일째인 1일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투입을 놓고 논란이 일었던 이종인 대표의 알파잠수기술공사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이 현장에서 철수해 돌아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알파 이종인 대표가 지휘하는 다이빙벨이 세월호 선미 쪽에 투입돼 잠수사 2명이 50분가량 물 속에 머물며 수색구조작업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가족 브리핑에서는 다이빙벨의 실효성, 수색시일 허비 여부, 잠수사 능력 등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족이 적지 않았다.
진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다이빙벨 철수’ ‘이종인 다이빙벨 자진철수’ ‘다이빙벨 실패’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는 1일 “다이빙벨은 실패했다. 팽목항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말했다.

이종인 대표는 이날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종자들을 모시고 나오는 게 목적이었는데 결과가 없었기 때문에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종인 대표는 “지난 주말 있었던 1차 시도에서 다이빙벨의 장점이 보여서 2차 시도에서 뭔가 나올 거라 기대했다”며 “실종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실력을 입증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며 “‘지금 구조당국이 수색을 하고 있고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끼어들어 분란을 일으키나’라고 생각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고생한 사람들 조금 있으면 끝을 볼테니 그 사람들이 작업을 마무리 짓는 게 좋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구조·수색작업에 혼선을 빚었다는 지적에는 “제가 한 행동이 혼선이라고 하면 혼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종인 대표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 나름대로 내꺼를 다 포기하고 했지만 기대를 저버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구조작업 투입을 두고 수차례 갈등을 빚었던 해경 등에게는 “마무리 작업 잘 해주시고 그동안 분란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알파잠수 측은 이날 오전 3시 20분부터 5시 17분까지 3명의 잠수부를 싣고 수중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쯤 현장에서 빠져나와 팽목항에 도착했다.

앞서 알파잠수 소속 잠수부 3명은 이날 다이빙벨을 타고 해저 25m 정도의 4층 선미 우현 부근에 도착한 뒤 선미에서 두 번째 위치에 설치된 가이드라인을 따라 선체 내로 들어갔다. 잠수부들은 뒤엉켜 있는 각종 케이블 제거 작업을 하다가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인 대표는 “20시간 연속 수색이 가능하다는 얘기는 처음부터 할 수 없었다”며 “자원봉사 잠수사가 많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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