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기관 ‘초대권 폐지’ 3년 넘게 겉돌아

예술기관 ‘초대권 폐지’ 3년 넘게 겉돌아

입력 2014-08-01 00:00
수정 2014-08-0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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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기관 정가 판매 23%뿐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의 티켓 정가판매 비율이 23%에 그치는 등 무료 초대권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0년 말 국공립 예술기관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한편 공연산업 자생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료 초대권 폐지 지침을 내렸지만, 시행 3년이 넘도록 겉돌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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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국공립 문화예술기관 11곳의 티켓 정가판매 비율은 23.1%에 불과했다. 국립오페라단과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 등 7곳은 정가 티켓보다 초대권 발행 숫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술의전당은 정가 티켓(7097매)보다 2배 이상 많은 1만 8720매의 무료 티켓을 발행했다.

무료 초대권 발행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티켓값 할인이 공연문화 발전을 저해한다는 데 대해 문화예술계도 공감한다. 명동예술극장 관계자는 “당장 내일 공연의 객석을 채워야 하는 긴박한 상황은 이해하지만 장기적으로 무료 초대권 남발은 공연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면서 “사람들이 제값 내고 공연 보는 것을 돈 아깝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연계에서는 비인기 공연은 새로운 관객층을 발굴하기 위해서라도 무료 초대권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획일적인 초대권 폐지 지침이 문화예술계의 현실을 외면한 탁상행정이었다고 지적한다. 척박한 국내 순수예술 환경에서 발레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국악·무용 공연 등은 제값을 주고 표를 사는 관객들이 극히 적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서울예술단 관계자는 “대형 공연기획사는 프로모션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 수 있지만 우리는 홍보를 위해서 초대권을 발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립오페라단 관계자도 “티켓 판매 수입이 전체 수익의 20%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제작비를 지원하는 협찬사들에 초대권을 제공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도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8월 중 국립예술단체협의회 회의를 통해 무료 초대권 폐지 지침 수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장르별 특수성을 감안, 비인기 장르와 공연은 10~20% 범위 내에서 초대권 발행을 인정하되 어떻게 초대권을 배포했는지 엄격하게 관리하고 주기적으로 외부 공개를 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훈 서울시의원, 은정초등학교로부터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감사패 받아

서울특별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이 지난 4월 18일, 서울은정초등학교(교장 채미정)로부터 교육시설 및 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이번 감사패는 노후화된 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학교에 관심을 가지고 예산 확보를 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교직원과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들이 마련한 것이다. 허 의원은 등원 이후부터 주기적으로 관내 학교장 면담, 운영위원회 참석 등을 통해 학교·학부모들과 소통하며 교육 현안과 건의사항을 청취해 왔다. 특히 은정초의 경우, ▲체육관 안전 및 어린이 놀이시설 개선 2억 5000만 원 ▲교문시설 개선 2100만 원 ▲학생용 보관시설 개선 3400만 원 ▲급식실 안전시설 개선 1억 600만 원 ▲교육 지원시설 개선 4700만 원 ▲특별교실환경(보건실) 개선 4000만 원 ▲도서관환경 개선 3000만 원 등 2022년부터 은정초에만 총 16억 6300만 원의 교육예산을 확보하며, 학교 전반의 교육환경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서울은정초등학교는 1996년 개교 이후 올해로 29주년을 맞이한 학교로, 주요 시설이 전반적으로 노후화되어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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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4-08-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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