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배 보상법 타결…일반인 유족 “왜 이렇게 시간 끈 건지 모르겠다”

세월호 배 보상법 타결…일반인 유족 “왜 이렇게 시간 끈 건지 모르겠다”

입력 2015-01-07 10:54
수정 2015-01-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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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배 보상법 타결
세월호 배 보상법 타결 여야 원내지도부가 6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새해 첫 주례회동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여야는 이날 세월호 배·보상법에 최종 합의했다. 왼쪽부터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백재현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


세월호 배 보상법 타결

세월호 배 보상법 타결…일반인 유족 “왜 이렇게 시간 끈 건지 모르겠다”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은 참사 265일만인 6일 여야가 최종 합의한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대해 대체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성식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일반인 유가족 가운데는 생계를 홀로 책임지던 가장이 돌아가신 분들도 있다”며 “생계가 막막해진 그분들을 생각했을 땐 합의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한 부위원장은 “특별법에 트라우마센터 건립, 교육 지원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는데 유가족에게 대체로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연령대가 있는 일반인 유가족 입장에서 사실 교육 지원은 별 도움이 안 되고, 트라우마센터를 안산에 짓는 것도 수의 논리에 따른 게 아닌가 싶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인 유가족은 같은 시간, 같은 배에서 같은 사고를 당한 만큼 단원고 유가족과 형평성 측면에서 어긋나지 않게 해달라고 늘 건의했다”며 “특별법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는 일반인 유가족의 입장도 충분히 반영돼 아쉬운 부분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명교 대책위 대변인은 “특별법 내용을 접한 순간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없고 큰 틀의 껍데기만 있는 것 같아 허무했다”며 “특별법은 예전부터 유가족, 정부, 여야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을 합쳐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이런 내용에 합의하기까지 왜 이렇게 긴 시간을 끈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와 국회가 참사 진상조사 등을 위한 의지가 있긴 한 건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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