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교사 2만여명 서명

전교조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교사 2만여명 서명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5-10-29 11:15
수정 2015-10-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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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는 유신 회귀 꾀하는 역사쿠데타” 주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29일 오전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유신 회귀를 꾀하는 ‘역사쿠데타’”라고 규정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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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세종대로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열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시국선언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팻말을 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서울 중구 세종대로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열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시국선언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팻말을 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전교조는 선언에서 “박근혜 정권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반역사적 폭거이자 ‘제2의 유신 선포’”라며 “2017년 박정희 출생 100년을 맞아 임기 내에 ‘유신교과서’를 재발간하려는 빗나간 효심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또 “민중의 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지켜온 자랑스러운 현대사를 지워버리려는 세력은 친일과 독재의 후손들”며 “자신과 조상의 과거 잘못을 덮어버리고 역사를 지배하려는 집요한 시도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로 노골화됐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이어 국정 역사 교과서가 친일·독재를 미화하고 헌법을 부정할 것이라 주장하고 “유엔 보고서도 국가가 나서서 역사 교과서를 하나로 만드는 것에 대해 교과서가 정치화될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이날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는 전국 3904개 학교에서 2만1379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시국선언은 ‘전교조 위원장 변성호(서울 영파여중) 외 2만1천378명’ 명의로 작성됐다. 참여 교사들의 실명과 소속 학교도 공개했다. 역대 시국선언 가운데 학교 이름까지 실명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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