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높이려다 염증 얻는 셀프 성형기구

코 높이려다 염증 얻는 셀프 성형기구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5-11-19 23:10
수정 2015-11-2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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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과장 광고 15개 안전기준 없어 부작용 우려도

#1. 박수미(가명)씨는 코를 높여 주는 효과가 있다는 이른바 ‘코뽕’을 착용한 후부터 콧물이 흐르고 3~4일 뒤에는 출혈까지 발생했다. 결국 염증과 출혈로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2. 이상연(가명)씨는 안면 비대칭을 교정해 주는 셀프 성형기구를 사용하면서 두통에 시달리고 턱관절 장애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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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성형기구를 직접 착용한 채 부작용 위험을 환기시키고 있는 국회의원 보좌관.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셀프 성형기구를 직접 착용한 채 부작용 위험을 환기시키고 있는 국회의원 보좌관.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한국소비자원은 19일 성인뿐 아니라 어린 학생들도 코뽕을 비롯한 셀프 성형기구를 사용하고 있지만 안전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이 인터파크와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을 포함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35개의 셀프 성형기구를 조사한 결과 20개 제품(57.1%)은 소비자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표시·광고를 했다.

‘수술 없이 아무도 모르게 코를 높여 드립니다’와 같이 효능·효과를 과장한 제품이 15개로 가장 많았다. 이 중 KOPONG(코뽕), 美鼻器(미비기), 뷰티얼굴마스크, 시크릿노즈, 코뽕, 후레이리프트브라 등 6개 제품은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표시했다. 35개 제품 중 21개 제품은 ‘사용상 주의 사항’과 부작용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하정철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은 “셀프 성형기구를 사용하다가 안전사고가 발생해도 사업자를 통한 피해 구제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5-11-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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