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안방’ 부산서 野지역위원장 탈당…새정연 “도미노 우려”

‘친노 안방’ 부산서 野지역위원장 탈당…새정연 “도미노 우려”

입력 2015-12-09 11:28
수정 2015-12-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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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계 안방이나 다름없는 부산에서 야당 지역위원장이 탈당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추가 탈당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정상원 새정치연합 부산 동래구 지역위원장은 9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정당’에 가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새정치연합은 지난 몇 년간 무능과 구태, 패권주의 등 무력한 단면은 보여 준 데 그쳤다”며 “이대로라면 현 정부를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없고 오히려 총선과 대선에서 참패할 것이라는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심으로부터 돌아선 새정치연합은 이미 수명을 다했다고 판단해 새롭고 강력한 야권의 정치 질서를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며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시작으로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민주통합당의 동래구 지역위원장을 역임하며 총선과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부산의 대표적 야권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도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동래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다.

새정치연합 부산시당은 범 친노계로 분류됐던 그의 탈당이 다른 당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

실제 배준현 수영구 지역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당원들이 탈당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위원장은 “지금 상황이 어렵다.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거취를 조금 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정해정 전 민주당 부산진갑 지역위원장도 ‘국민정당’ 가입을 선언한 바 있다.

새정치연합 부산시당 관계자는 “친노계가 대부분 지역위원장와 시당 당직을 맡고 있어 탈당사태가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시당 상무위원회의 분위기가 비주류를 일방적으로 비판하던 예전과 다르다는 게 참석자들의 이야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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