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빙됐는데… 무리한 유람선 띄우기

결빙됐는데… 무리한 유람선 띄우기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6-01-26 22:58
수정 2016-01-2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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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영동대교 인근서 침수사고 얼음 충돌·부품 노후 원인 추정

강추위에 따른 결빙으로 한강 곳곳에 얼음이 떠다니는 가운데 26일 외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운항하던 유람선에서 침수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들이 119에 의해 구조됐다. 두꺼운 얼음장이 스크루와 부딪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박 자체의 노후화에서 비롯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서울시는 한강 결빙 속 운항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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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빙된 한강에서… 유람선 침수 ‘아찔’
결빙된 한강에서… 유람선 침수 ‘아찔’ 125t급 소형 유람선(붉은색 지붕 선박)이 26일 오후 한강 영동대교 부근을 지나다 갑자기 뒷부분에 물이 차는 사고를 당해 119 수난구조대 선박에 의해 옮겨지고 있다. 승객과 승무원 11명은 무사했다. 서울시는 결빙으로 얼음이 둥둥 떠 있는 가운데 무리하게 운항한 데서 사고가 비롯된 것은 아닌지 조사할 방침이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서울시 관계자는 26일 “이랜드가 운영하는 코코몽크루즈(125t)가 오후 2시 30분쯤 영동대교 인근을 지나다가 스크루가 고장나 배에 물이 차는 사고를 당했다”며 “이 배에 탄 외국인 관광객 5명과 통역사, 선원 5명 등 11명은 모두 무사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배 스크루의 고무 패킹이 빠지면서 안으로 물이 들어찼고, 이로 인해 발전기가 고장나 스크루가 멈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얼음과 스크루의 충돌, 노후화된 부품 등을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침수 당시 유람선 선미의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긴 배를 잠실선착장으로 예인하려 했지만 한파에 강이 얼어 침몰을 막지 못했다. 소방 당국은 27일 오전 예인 작업을 재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한강 유람선은 결빙과 관련한 결항 기준이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얼음 때문에 배가 멈춘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운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은 한강 유람선 중 가장 작은 규모로 1986년 도입됐으며, 잠실에서 출발해 한강대교를 갔다가 돌아오던 중이었다.

서울시는 결빙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운항을 한 것은 아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박의 안전진단이 제대로 됐는지, 침수 때 승객의 안전을 위한 대처는 제대로 했는지 등 여러 방면에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호 이랜드크루즈 대표이사는 “한강 전체가 얼면 자체적으로 중지시키지만 어제도 운항한 만큼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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