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에 한 번 돌아오는 ‘2월 29일’은 윤달? 윤일?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2월 29일’은 윤달? 윤일?

입력 2016-02-28 11:32
수정 2016-02-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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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윤년의 윤일…윤달은 음력 개념, 내년 5월이 해당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2월 29일은 윤달(閏月)일까, 윤일(閏日)일까.

예로부터 윤달에는 이장하거나 수의를 장만하는 풍습이 있다. 윤달은 ‘하늘과 땅을 감시하는 신이 없는 달’이어서 불경한 일을 해도 천벌을 피할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이었다.

그러나 29일까지 있는 올해 2월을 윤달이라고 여기면 잘못이다. 올해 2월은 윤달이 아니며 오는 29일을 가리키는 정확한 말은 ‘윤일’이다.

윤일·윤달·윤년을 바로 알려면 양력과 음력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양력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약 365.2422일을 12개월로 나눈 역법이다.

한 달에 30일과 31일을 적용(2월은 28일)해 1년이 총 365일이 되도록 맞추는데, 매년 남는 우수리 0.2422일을 4년간 모았다가 2월에 하루를 더한다.

이렇게 29일까지 2월에 하루 더 있는 해가 ‘윤년’이다. 윤년에는 1년이 366일이 되고, 그해 2월 29일은 윤일이 된다.

윤년과 윤일은 양력의 개념인 셈이다. 반면 윤달은 음력에서 나온다.

음력은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초승달·상현달·보름달·하현달·그믐달로 변하는 주기, 즉 약 29.5305일을 한 달로 본다.

음력에서는 29일 달과 30일 달로 날짜와 달의 모양을 맞춘다. 우수리 0.0305일은 33개월간 모았다가 29일인 달에 하루를 더한다.

이렇게 하면 1년 날짜 수가 354일밖에 되지 않아 매년 양력과 약 11일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 오차를 줄이려고 2∼3년에 한 번씩 윤달을 두는 것이다.

윤달이 있는 해의 음력 개월 수는‘13’으로, 평소 12개월보다 한 달이 더 많다. 총 음력 일수는 383∼384일이다.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민속학과 교수는 “윤달은 달의 모양뿐만 아니라 24절기까지 고려해서 정하기 때문에 주기가 일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윤달은 2014년 9월이었고, 다음 윤달은 2017년 5월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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