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눌렀는데 늦게 세워줘”…술에 취해 버스 기사 폭행

“벨 눌렀는데 늦게 세워줘”…술에 취해 버스 기사 폭행

입력 2016-04-25 15:15
수정 2016-04-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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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6시 50분께 경북 김천시 구성면한 버스정거장을 조금 지나 시내버스가 멈췄다.

그러나 승객 A(49)씨는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운전기사 B(55)씨와 다투기 시작했다.

김천시내에서 구성면을 지나 지례·대덕면까지 가는 버스였다.

A씨는 “내가 내리려는 지점을 지나쳤다”며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급기야 멱살을 잡고 끌어내리려고 했다.

손에 들고 있던 책으로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B씨도 끌려가지 않기 위해 A씨에 맞섰다.

B씨는 주먹으로 심하게 폭행당하지는 않았으나 위협을 느낄 만한 정도였다고 했다.

버스는 정차한 상태였고 승객 약 10명이 타고 있었다.

B씨는 5분간 A씨에게 시달리다가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이날 오후 소주 1병 반 정도를 마시고서 김천역 앞에서 버스를 탔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그는 “벨을 눌렀는데 기사가 하차 지점을 지나쳐서 늦게 세웠다”고 주장했다.

B씨는 “하차 지점을 지나친 뒤에 벨을 눌렀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25일 버스 폐쇄회로(CC)TV를 기초로 A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 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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