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농약소주’도 고스톱이 원인?…상주 ‘농약사이다’와 유사

청송 ‘농약소주’도 고스톱이 원인?…상주 ‘농약사이다’와 유사

입력 2016-05-26 14:14
수정 2016-05-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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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경북 청송 ‘농약소주’ 사망사건의 유력한 피의자로 이미 숨진 마을주민 A(74)씨를 지목함에 따라 상주 ‘농약사이다’ 사망사건과 연관성이 주목받고 있다.

두 사건은 발생 장소가 마을회관이고 음료·술에 고농도 농약을 탄 점, 주민이 피해자인 점 등에서 흡사하다.

무엇보다 ‘고스톱’과 관련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약 10년 전부터 아내와 떨어져 축사에서 소를 키우며 혼자 살았다.

평소 아내가 마을회관을 드나드는 데 불만이 있었다고 한다.

마을회관에서 주민과 어울려 고스톱을 자주 치곤 했다는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날에도 A씨 아내는 마을회관에서 화투놀이를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많아야 1천원 정도 걸고 하는 놀이 수준이지만 겨울에는 거의 매일 마을회관에서 화투판이 벌어졌다는 게 주민들 얘기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본인은 열심히 일하는데 아내는 (고스톱을 치며) 논다고 여긴 것 같다는 주변 진술이 있다”고 말했다.

A씨 아내가 마을회관에서 화투놀이를 자주 한 게 사건을 유발한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작년 7월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농약사이다 사건도 고스톱이 사건을 촉발한 원인이라는 수사 결과 발표가 나왔다.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은 박모(83) 할머니가 사건 전날 화투를 치다가 심하게 다퉜다는 피해자 진술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정황은 서로 다르지만 공교롭게 두 사건에 고스톱이 얽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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