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관장, 물에 빠진 관원 2명 살리고 ‘살신성인’

태권도 관장, 물에 빠진 관원 2명 살리고 ‘살신성인’

입력 2016-05-28 20:48
수정 2016-05-28 20: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홍천강서 10대 2명 구한 뒤 자신은 숨져·관원 1명도 익사

태권도 도장 관원들을 인솔해 물놀이를 왔던 30대 관장이 관원들이 물에 빠지자 몸을 던져 2명을 구한 뒤 자신은 끝내 익사했다.

홍천경찰서와 홍천소방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30분께 강원도 홍천군 서면 홍천강 모곡리 밤벌유원지에서 물놀이하던 서울 관악구 모 태권도장 관원 10대 3명이 급류에 휩쓸렸다.

사고가 나자 도장 관장 김모(34) 씨가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2명을 물 밖으로 밀어냈다.

김 관장은 나머지 김모(14) 군을 구조하기 위해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으나 힘이 빠져 나오지 못하고 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자체구조에 나서 김 관장을 건져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김 군도 출동한 소방구조대에 의해 실종 2시간여 만에 숨진 상태로 인양됐다.

이날 서울 관악구 S태권도장을 비롯한 인근 3개 태권도장 관장과 관원, 가족 등 모두 40여명이 합동으로 유원지에 놀러왔다.

이들은 유원지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한 뒤 12명가량이 물놀이를 하다 3명이 급류에 휩쓸렸다.

홍천소방서는 숨진 김군은 급류에 휩쓸린 곳에서 약 10m 떨어진 깊이 1~2m 정도 되는 곳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 관장에 의해 구조된 10대 2명은 건강한 상태라고 홍천소방서는 전했다.

사고가 난 홍천강은 급류에 경사가 심한 곳이 많아 해마다 여름철이면 익사사고가 잦은 곳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