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위안부 피해 할머니 “진심어린 사죄만 받겠다”

日위안부 피해 할머니 “진심어린 사죄만 받겠다”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5-31 17:32
수정 2016-05-31 17: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재단 필요없어...정부 사람들 자식 키워봤으면 이런 일 못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설립준비위원회가 31일 발족한 가운데 피해자 김복동(90) 할머니는 “재단은 필요없고 법적 배상과 진심어린 사죄만 받겠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차피 우리는 내일모레면 다 죽을 사람들인데 무슨 재단이 필요하겠나”라면서 “대통령이 나서 일본 정부와 타협을 해 사죄를 받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이뤄진 한일 양국의 합의에 따라 일본군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 설립의 전 단계인 재단설립위원회가 이날 공식 발족했다. 양국은 합의에서 한국 정부가 피해자 지원재단을 설립하고, 일본 측은 재단에 10억엔(100억여원)의 예산을 출연해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해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위안부 할머니들은 재단 설립의 형태가 아닌 법적 배상으로만 피해를 보전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양국 합의과정에서 할머니들 입장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아베 신조 총리가 기자들 앞에서 ‘법적으로 우리가 한 짓이며 잘못했으니 용서해달라’고 사죄하고 (법적)배상을 해야 한다”면서 “(사죄의) 뜻이 없는 돈은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우리가 싸워 온 것은 밥을 못 먹어서, 생활이 고달파서가 아닌데 (일본과) 속닥속닥 하더니 (사죄의 뜻이 없는) 돈을 받아왔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김 할머니는 또 “정부 사람들은 자식을 키워 본 적이 없나보다. 자식이 남의 나라 전쟁터에 끌려가서 수년간 희생당하고 돌아왔는데 돈 한 푼 받고 말겠나”라면서 “차라리 재단 만들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월급 주지 말고 (그 돈으로) 불쌍한 다른 사람들 먹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정대협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양국 정부가 재단의 설립을 강행하겠다고 하니 누구를 위한, 또 누구에 의한 ‘화해’이며 ‘치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피해자의 뜻을 저버리고 시민사회를 무력화하며, 국민의 뜻을 내팽개치는 잘못된 합의의 강행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