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의혹 부인…“검찰 출석 때 다 말하면 되지 않겠나”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의 ‘홍보 비리’ 의혹에 연루된 동영상 제작업체 대표가 12일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사실상 부인했다.현재 출장차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동영상 제작업체 M사 대표 오모씨는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지금 기사가 이상하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조 전 본부장과 총선 당시 홍보 실무를 맡은 당 사무처 소속 강모국장, 오대표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자 국내 언론은 국민의당에 이어 새누리당도 총선 홍보 리베이트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대표가 언론 보도를 “이상하다”고 지적한 것은 자신과 조 전 본부장, 강국장이 연루된 이번 사건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오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이상하거나 잘못됐다는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의혹을 소명해달라는 요청에 “죄송하다. 들어가서 말씀드리겠다”며 “검찰에 출석할 때 다 말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일단 (한국에) 들어가서 다 얘기할 것”이라며 “(검찰 수사와 출장 기간이) 이상하게 날짜가 겹쳐서 그런데, 빨리 들어갈 날짜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M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 전 본부장과 강국장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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