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범행 장소 따라 이동…“추가 범행 아직 확인 안 돼”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가 붙잡힌 강경완(45)이 전북 군산에서 서울을 거쳐 경기 고양과 파주, 가평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강의 도주 경로를 따라가 보면 2010년 전자발찌를 차게 된 범행을 저질렀던 범행 장소와 공교롭게도 일치한다.
강은 지난 19일 오후 9시께(추정) 군산에 있는 집에서 나와 SM5 승용차를 타고 같은 날 오후 10시께 충남 보령시 광천톨게이트를 통과해 서울로 향했다.
이후 확인된 약 5시간이 지난 20일 오전 3시께 서울시 은평구 서오릉에서 강의 차량이 목격됐고, 같은 날 오후 11시5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을 거쳐 파주 방향으로 도주했다.
그 뒤로 경기 북부에 있는 가평군으로 이동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010년 강은 공범 구모(47)씨와 함께 고양시에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일대를 돌면서 절도와 강도 등 죄질이 나쁜 범죄를 저질렀다.
특히 강이 성폭행하기 위해 여학생을 때려 전주 3주를 입혔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의 한 중학교 인근과 서오릉은 5㎞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파주 역시 성폭행이 미수에 그치자 편의점 강도 행각을 벌이기 위해 이동했던 곳으로 확인됐다.
이동 경로가 공교롭게 겹치면서 강이 추가 범행을 저질렀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이 경기 파주와 고양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적이 있어 이 일대 지리를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추가로 조사를 해봐야 알지만, 도주 중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은 1993년과 2010년 두 차례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받았다. 강간, 강도, 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두 번째 범행에서는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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