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때문에 결별”…도주 성범죄자 “순간 자유롭고 싶었다”

“전자발찌 때문에 결별”…도주 성범죄자 “순간 자유롭고 싶었다”

입력 2016-07-22 09:14
수정 2016-07-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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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목적지 등 사전 준비 없이 잠적…“도주 중 추가 범행 없어” 진술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가 지난 21일 사흘 만에 붙잡힌 강경완(45)은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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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가 경기도 가평에서 검거된 성범죄자 강경완(45)이 21일 오후 침통한 표정으로 전북 군산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가 경기도 가평에서 검거된 성범죄자 강경완(45)이 21일 오후 침통한 표정으로 전북 군산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전북 군산경찰서와 보호관찰소 등에 따르면 강은 검거 후 진행된 조사에서 “전자발찌 때문에 애인과 헤어지게 돼 순간적으로 자유로워지고 싶어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강은 도주 당시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가지고 있던 신용카드도 이미 한도를 넘은 상태였다.

강은 도주 내내 SM5 승용차 안에서 잠을 잤고, 도주 경로도 특별한 이유 없이 지리에 익숙한 경기 파주와 고양으로 정했다고 주장했다.

전자발찌는 전직 미용사인 강이 가지고 있던 미용 가위를 이용해 자른 것으로 확인됐다.

강은 또 “특별한 계획 없이 우발적으로 도망쳤고, 다른 범행은 저지르지 않았다”며 추가 범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강이 거쳐 갔던 지역에서는 강과 연관된 성범죄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주 둘째 날인 20일 오후 11시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한 아파트에서 강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성이 금품을 훔치려다 미수에 그쳤다는 신고가 접수다.

경찰 관계자는 “강의 진술 대로 사전에 돈을 준비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절도 미수 사건과 연관돼 있는지는 아직 간단한 조사만 마친 상태여서 추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고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방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강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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