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정내 가스 유출된 듯…해치 여는 순간 ‘쾅’

잠수정내 가스 유출된 듯…해치 여는 순간 ‘쾅’

입력 2016-08-16 16:16
수정 2016-08-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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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조원 4명 중 중위·상사·원사 각 1명 등 3명 사망, 잠수정장 중상

16일 오전 경남 진해 해군부대에서 잠수정 수리 도중 폭발로 숨지거나 다친 장교, 부사관 4명은 온몸에 화상을 입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피해를 본 상사 A(46)씨는 창원시내 병원 응급실에 도착할 당시 이미 숨이 멎어있었다.

병원 응급실에서 만난 병원과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폭발 충격 때문인지 그는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특히 상반신과 얼굴, 손발의 피부 손상이 심각한 상태였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해군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수리차 부대내 도크에 올라온 잠수정 해치를 여는 순간 ‘쾅’하는 굉음과 함께 잠수정이 폭발했다.

원사 1명은 사고 당시 잠수정 밖에 있다 폭발의 충격으로 바다로 튕겨나갔다.

그는 수색작업 끝에 오후 2시가 넘어 숨진 채 발견됐다.

선내에 있던 잠수정장(대위)과 중위 1명, A 상사 등 3명은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부산지역 병원으로 옮겨진 중위는 치료를 받다 숨졌다.

다치거나 숨진 장교, 부사관 4명은 모두 이 잠수정 승조원이었다.

일단 해군 측은 폭발이 잠수정내 가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해군 관계자는 “무슨 이유에선지 잠수정 안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승조원들이 가스 누출을 알고 밖으로 나오려는 순간 폭발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내 한 장교는 “잠수정 수리하는 곳과 부대가 멀어 폭발음은 들리지 않았지만 사고 소식이 전파된 후 얼마 있지 않아 앰뷸런스가 비상등을 켜고 큰 소리를 울리며 부대 밖으로 급하게 나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해군은 이날 오후 병원으로부터 사망진단서를 받은 후 A 상사 시신을 해군 의료기관인 해양의료원으로 옮겼다.

헌병 수사관 등 해군 관계자들은 이날 A 상사 시신이 있던 응급실에 모여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사고 경위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침통한 얼굴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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