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해운대 엘시티 PF 부산은행 압수수색

검찰, 해운대 엘시티 PF 부산은행 압수수색

입력 2016-08-17 15:27
수정 2016-08-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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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대출 등으로 조성한 비자금 사용처 규명이 수사핵심

최고 101층 규모로 건립되는 복합단지인 해운대 엘시티의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엘시티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해 준 BNK부산은행을 압수 수색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조용한 부장검사)는 16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BNK부산은행 본사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압수 수색에서 엘시티 사업과 관련한 부산은행의 PF 관련 서류와 자금 집행 내용 등이 담긴 서류와 컴퓨터 파일을 옮겨 담아 확보했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가 부정한 방법으로 부산은행으로부터 PF 자금을 대출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를 확인하려고 부산은행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 측이 부정 대출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대출담당 직원과 엘시티 시행사 관계자가 부정대출을 공모했을 개연성은 없는지도 수사대상이다.

검찰은 최근 허위 용역과 회사 자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5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사기·횡령 등)로 엘시티 시행사 자금담당 임원 박모(53)씨를 구속한 바 있다.

박씨는 2006년부터 올 초까지 거짓 용역계약을 내세워 금융기관을 속이는 방법으로 PF 자금 320억원을 대출받고, 근무하지 않은 직원을 근무한 것처럼 조작해 임금을 챙기는 방법으로 회사 자금 20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명수배한 엘시티 시행사의 최고위 인사가 이 같은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최고위 인사가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엘시티 인허가 권한을 가졌던 부산시 고위인사와의 불법 금품 거래 등에 쓴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낀 6만5천934㎡의 터에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 동(높이 411.6m)과 85층 주거 타워 2개 동(A동 높이 339.1m, B동 높이 333.1m) 규모로 건설된다.

주거타운은 모두 88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144.25∼244.61㎡로 평균 분양가가 3.3㎡당 2천700만원이며, 펜트하우스 2채는 3.3㎡당 7천200만원이었다. 지난해 10월 착공했으며 2019년 11월 말 완공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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