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별 조산 위험 다르다?…사계절 중 여름이 가장 위험

계절별 조산 위험 다르다?…사계절 중 여름이 가장 위험

입력 2016-10-18 08:00
수정 2016-10-18 08: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대구로병원, 신생아 631만명 분석결과

계절마다 아이를 ‘조산’할 위험이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태아가 산모 뱃속에서 성장하는 임신기간은 10개월로 이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20~37주에 출산하는 경우를 조산이라고 한다. 조산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는데 임신기간이 짧아질수록 태아의 사망률이 높아진다.

조금준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통계청의 신생아 631만800명의 출생등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름에 조산할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난 12년간 출생한 신생아의 시기를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1월), 겨울(12~2월)로 구분하고 임신기간 37주 이전과 34주 이전에 해당하는 조산 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계절별 조산율은 산모의 나이, 태아의 성별 등 조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보정했을 때 여름이 가장 높았고 겨울, 가을, 봄 순으로 나타났다.

37주 이전 조산율을 보면 여름철 조산 위험이 조산율이 가장 낮은 계절인 봄을 기준으로 했을 때 1.14배 높았고 겨울은 1.07배, 가을은 1.05배 증가했다.

34주 이전 조산율 역시 여름철 조산 위험이 봄보다 1.15배, 겨울 1.08배, 가을 1.0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금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나라 조산율의 계절별 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큰 차이는 아니지만, 대체로 겨울과 여름에 조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등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아직 여름에 조산율이 높은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산모의 운동량 감소 또는 감염위험의 증가 등 조산과 관련 있는 계절 특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런 연구결과가 도출되면 산모가 조심해야 하는 지침이나 조산율이 높은 계절에 고난도 분만에 대한 의료기관 지원 등 정책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