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여학생 ‘잉크 테러’ 남성 검거…“강남사건 모방”

부산대 여학생 ‘잉크 테러’ 남성 검거…“강남사건 모방”

입력 2017-11-10 15:58
수정 2017-11-10 16: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고 최근 부산대에서 여학생들을 상대로 다리에 검은색 액체를 뿌린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지난해 ‘강남역 스타킹 테러’ 사건을 모방했다고 진술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0일 재물손괴 혐의로 A(35)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5차례에 걸쳐 부산대에서 치마와 스타킹을 착용한 여대생 다리에 플라스틱 통에 든 액체 구두약을 몰래 뿌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여대생이 화장실 등에서 구두약이 묻은 스타킹을 버리면 주워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A 씨는 경찰에서 “구두약을 뿌리면 여학생들이 깜짝 놀라는 데 쾌감을 느꼈고,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 씨는 또 “지난해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한 남성이 스튜어디스 복장의 여성들 스타킹에 검은 액체를 뿌린 사건을 다룬 방송을 보고 따라 했다”고 범행동기를 말했다.

부산이 아닌 타 지역에 거주하는 A 씨는 기혼인 데다 초범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지난 2주간 부산대 안팎의 폐쇄회로(CC)TV 150여 대의 영상을 정밀 분석해 A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액체 구두약으로 스타킹을 훼손한 재물손괴 혐의로 A 씨를 체포했으나 성폭력 특별법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있는지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