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입원 왜 고령자가 많았나…밀양시 ‘초고령사회’ 반영

세종병원 입원 왜 고령자가 많았나…밀양시 ‘초고령사회’ 반영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1-28 15:24
수정 2018-01-28 15: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 24.8%…경남 시 단위 중 유일하게 20% 넘겨

이미지 확대
28일 경남 밀양시 삼문동 밀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밀양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유가족이 화마에 희생된 가족을 그리며 슬퍼하고 있다. 2018. 1. 28  밀양=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28일 경남 밀양시 삼문동 밀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밀양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유가족이 화마에 희생된 가족을 그리며 슬퍼하고 있다. 2018. 1. 28
밀양=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건으로 숨지거나 다친 피해자 189명 중 병원 의료진 3명을 제외한 나머지 환자들은 대부분 65세 이상 노인들이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불이 난 상황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많았던 점도 인명피해가 큰 원인 중 하나로 지적했다.

세종병원은 의료법상 장기요양이 필요한 노인 입원환자를 주로 치료하는 요양병원이 아닌 일반병원이다.

주로 폐렴 등 급성기 질환 환자들이 짧은 기간 입원하는 병원이라고 밀양시 보건소는 설명했다.

치매 등으로 밀양 시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머물던 노인들 가운데 급성질환이 생기면 세종병원에 짧게 입원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이 병원에는 세종요양병원 소속으로 6층에 머물던 노인환자 16명을 빼고도 환자 83명이 머물고 있었다.

이들 입원환자 대다수가 65세 이상 70∼90살 노인들이었다.

이 병원 노인환자 90% 가량이 밀양시에 살거나 밀양시에 연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밀양시는 설명했다.

사망자 중에는 99살 노인도 있었다.

천재경 밀양시 보건소장은 “농업인구가 많은 밀양시는 초고령사회여서 입원환자 중 노인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다”며 “세종병원 뿐만 시내 다른 병의원들도 외래, 입원환자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노인 환자가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

밀양시는 지난해 말 주민등록 기준으로 인구(10만7천898명) 중 65세 이상 비율이 24.8%(2만6천719명)에 달한다.

인구 4명중 1명 가량이 노인이다.

밀양시민 중 0∼14세 사이 아동은 9.7%(1만456명)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