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에 불리한 진술 또 나올까?

이명박 전 대통령에 불리한 진술 또 나올까?

입력 2018-03-25 10:17
수정 2018-03-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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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재산관리인들 이번주 첫 재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상황에서 이 전 대통령의 재산 상황을 잘 아는 측근들인 재산 관리인들이 법정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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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4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8.3.2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4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8.3.2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이들은 과거 ‘정호영 특검팀’에서 이 전대통령이 다스의 실제 주인이 아니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번 검찰 조사에서는 입장을 바꾼 바 있다. 재판 과정에서도 이들이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28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의 오랜 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의 1회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이 국장은 2009년∼2013년 자동차부품업체 ‘다스’의 자회사 ‘홍은프레닝’에서 10억8천만원, 2009년 다스 관계사 ‘금강’에서 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2월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가 장악한 관계사 ‘다온’에 40억원 가량을 무담보·저리로 특혜 대출해 준 배임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국장의 공소사실에 이 전 대통령을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명시했고, 시형씨도 배임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자신이 관리하던 입출금 장부 등을 파기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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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밤 늦게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동부구치소 수감을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와 차량에 탑승한 뒤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22일 밤 늦게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동부구치소 수감을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와 차량에 탑승한 뒤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30일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이순형 부장판사) 심리로 ‘금강’의 이영배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이씨는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도급 업체와 고철을 거래하면서 대금을 부풀리고, 금강의 감사로 등재된 최대주주 권영미씨에게 급여를 허위로 지급한 것처럼 꾸미는 방식 등으로 회사자금 총 83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최대주주 권씨는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故) 김재정씨의 부인이다.

이씨는 다스 협력사 ‘다온’에 회삿돈 16억원을 담보 없이 저리로 빌려줘 금강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도 있다.

이들 두 사람은 과거 ‘정호영 특검팀’에서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실제 주인이 아니라고 진술했다가 이번 검찰 조사에서는 태도를 바꿔 다스 실소유주 규명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과정에서도 두 사람이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손잡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뒷조사하는 비밀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27일 열린다.

이 전 청장은 국세청 차장과 청장을 지낸 2010년 5월∼2012년 4월 김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의혹을 뒷조사하는 국정원 비밀공작, 일명 ‘데이비슨 사업’에 관여해 대북공작에 써야 할 자금 5억여원을 낭비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가운데 1억2천만원은 이 전 청장이 활동 자금 명목의 뇌물로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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