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 명의로 마스크를 샀어요”

“누군가 내 명의로 마스크를 샀어요”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3-16 09:15
수정 2020-03-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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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성북구 석관동 일대 한 약국 앞에서 주민들이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선 가운데 성북구 의용소방대원이 질서 유지를 돕고 있다. 성북구 제공
지난 13일 서울 성북구 석관동 일대 한 약국 앞에서 주민들이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선 가운데 성북구 의용소방대원이 질서 유지를 돕고 있다.
성북구 제공
마스크 5부제 일주일, 명의도용 신고 잇따라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공적 마스크 구매날짜를 달리해서 1주일에 1인당 2장씩 살 수 있게 한 5부제를 도입해 지난 9일부터 시행했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지 일주일이 지난 16일, 명의가 도용돼 마스크를 못 샀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마스크 5부제에 따라 약국에서는 월요일 1·6년, 화요일 2·7년, 수요일 3·8년, 목요일 4·9년, 금요일 5·0년으로 출생연도가 끝나는 이들이 마스크를 2장씩 살 수 있다.

약국의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에 구매 이력이 입력되면, 구매자는 주중에는 더는 못 산다. 주중에 구매 못 하면 토·일요일에 출생 연도에 관계없이 구매할 수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후 남구 주월동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려다 누군가 자신의 명의로 이미 마스크를 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조회했더니 무안의 한 약국에서 누군가가 A씨의 주민등록번호로 마스크를 산 것이다. 경찰에 신고한 A씨는 조만간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또 다른 B씨도 자신이 이미 마스크를 샀다고 하는 약사의 말을 들었다. B씨의 주민등록번호는 경북의 한 지역에서 사용됐고, B씨는 12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누군가 이들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마스크를 구매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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