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등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처우개선 불만” 불참

순천대 국제문화컨벤션관 예방접종센터 앞에 마련한 대기석에서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이날 백신을 접종한 단체장은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 총 5개 단체의 단체장과 부단체장이다. 이중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 이날 접종하지 않았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접종 후 “독감 백신과 별 차이가 없다”며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가려면 얼른 백신을 맞고 집단면역이 완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발열에 대비해 감기 등에 복용하는 갈근탕까지 준비한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에게 쌍화탕을 복용하라고 권한다“며 ”저희도 열이 나면 이걸(갈근탕) 먹으려고 준비해왔는데 아직 이상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영호 병협 회장은 “정부의 노력으로 의료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병원 종사자에 대한 접종을 독려해 환자 진료와 감염병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백신 접종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백신 관리 지침, 접종 의료인 처우 개선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 공개 접종에 동참할 수는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이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전환점이 되려면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접종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올 2분기에는 백신 접종이 더욱 확대되는 만큼 원활한 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건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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