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검찰, 유동규에 놀아나” 유동규 “다 진실로 가게 돼”(종합)

김용 “검찰, 유동규에 놀아나” 유동규 “다 진실로 가게 돼”(종합)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10-21 23:50
수정 2022-10-2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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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바깥서 정반대 주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뉴스1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뉴스1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선자금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 두 사람은 한때 의형제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었다.

김 부원장 측의 변호인은 21일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저쪽(검찰)이 유동규의 진술에 놀아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원장 측은 이어 검찰 조사에서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바뀐 시점이 이달 8일이고, 그가 20일 구속기간 만료로 출소한 점을 거론하면서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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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대장동 개발 비리’관련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2.10.21 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대장동 개발 비리’관련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2.10.21 연합뉴스
공판이 끝난 뒤 그는 일부 취재진과 만나 “저는 회유·협박 안 당할 사람”이라며 “법을 믿고 그냥 행동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에게 정치자금을 줬다고 진술을 바꾼 이유에 대해선 “심경 변화 같은 건 없다”라고 했다.

다만 “이 세계에는 의리 그런 게 없더라”며 “제가 지금까지 착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여전히 (의혹을) 부인하는 분도 있다”는 질문엔 “다 진실로 가게 돼 있다고 생각한다. 양파가 아무리 껍질이 많아도 까다 보면 속이 나오지 않느냐”며 “모든 분이 그렇게 해야 이건 정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제가 좀 미련해서 숨길까 생각했는데 그것은 오히려 더 다른 속임을 만드는 것 같다”며 “잘못한 사람이 있으면 대가를 치르면 된다. 억울한 사람이 생겨도 안 되고 누명을 써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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