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구조작업 계속되는 봉화군 광산 붕괴현장

[포토] 구조작업 계속되는 봉화군 광산 붕괴현장

김태이 기자
입력 2022-10-31 17:26
수정 2022-10-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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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 엿새째인 31일 구조 당국이 구출 진입로 5m를 더 확보했다.

당초 ‘구조 예정 지점’으로 기대한 지하 공간까지 약 95m 남았다. 도달에는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고립된 작업자들은 이르면 지난 29일 오전께 구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열악한 갱도 여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 당국에 남은 가장 큰 과제는 2구간에 남은 진입로 95m를 얼마나 빨리 확보할 수 있는지다.

작업 속도가 지체되자 고립 작업자 가족들은 브리핑에서 “전문 구조 인력이 따로 투입되지 않고, 회사 소속 작업자들이 매일 고생하고 계신다”며 “그분들의 처우와 안전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구조 예정 지점’으로 기대되는 곳의 지표면에서 각기 지름 76mm·98mm 크기의 구멍을 땅속으로 뚫는 시추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목표 깊이는 땅속 170m로, 고립 작업자들의 생존을 확인하면 통신시설, 식품, 의약품을 내려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체 측 부소장은 “자꾸 낙석이 생겨 2차 재해가 안 나도록 안전하게 진입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작업자 7명 중 2명은 오후 8시께 자력 탈출, 3명은 오후 11시께 업체 측이 자체 구조했다.

조장 박씨(62)와 보조작업자 박씨(56)가 제1 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업체는 사고 발생 14시간 만에 119에 신고하고, 고립된 작업자 가족에게 사고를 통보해 비난을 받았다.

해당 업체는 지난 8월에도 동일한 수갱 다른 지점에서 붕괴 사고로 사상자 2명을 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8월 사고에 대해 업체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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