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내리지 마세요” 투신하려던 남성 구조한 고교생들

“뛰어내리지 마세요” 투신하려던 남성 구조한 고교생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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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05-25 14:31
수정 2023-05-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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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상일고등학교 고훈·오정훈 학생과 군산중앙고 이진석 학생이 25일 보령경찰서장 표창을 받았다. 전북교육청 제공
군산상일고등학교 고훈·오정훈 학생과 군산중앙고 이진석 학생이 25일 보령경찰서장 표창을 받았다. 전북교육청 제공
고등학생들이 난간에서 투신하려는 남성을 무사히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북도교육청은 군산상일고등학교 고훈·오정훈 학생과 군산중앙고 이진석 학생이 보령경찰서장 표창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세 학생은 지난 4월 29일 오후 11시 45분쯤 충남 보령시 신흑동 소재 한 모텔 3층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A(50대) 씨의 목숨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당시 고훈 학생 등 3명의 학생은 길을 가던 중 난간에서 투신하려는 A씨를 발견하고 그가 투숙한 객실 방문을 부수고 진입했다.

이후 A씨가 뛰어내리지 못하도록 20분 이상 다리를 붙잡고 있었다.

잠시후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관 2명이 이들을 도와 A씨를 구조했다.

군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석배 경감은 이날 군산상일고를 방문해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훈 학생과 오정훈 학생에게 보령경찰서장 감사장을 대신 전달했다.

고훈 학생은 “난간에 매달린 아저씨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손에서 미끄러졌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너무 무섭다”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군산상일고 임영근 교장은 “학생들의 의로운 행동이 무척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면서 “우리 학생들의 선행이 청소년들의 귀감이 되고, 지역사회에 작은 울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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