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만 5000명선 붕괴’ 눈앞 영양군, 전국 최초 난민 정착사업 추진

‘인구 1만 5000명선 붕괴’ 눈앞 영양군, 전국 최초 난민 정착사업 추진

김상화 기자
입력 2025-01-12 11:45
수정 2025-01-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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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창(왼쪽 두번째)  경북 영양군수가 지역 고추농가의 외국인계절근로자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며 위로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오도창(왼쪽 두번째) 경북 영양군수가 지역 고추농가의 외국인계절근로자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며 위로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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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창(정면) 영양군수가 ‘영양군 소멸을 넘어 생존으로 2024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오도창(정면) 영양군수가 ‘영양군 소멸을 넘어 생존으로 2024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인구 1만 5000명선 붕괴가 눈앞에 닥친 경북 영양군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난민 재정착 시범사업’에 나섰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영양군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5328명으로 국내 243개 전체 지자체 가운데 242위로 끝에서 두 번째다.

영양군은 올해 가족 구성원이 4인 이상인 미얀마 난민 10가족, 40여명을 대상으로 난민 재정착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법무부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국제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동시에, 급격한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기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미얀마는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정치적 불안과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수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들 난민 대다수는 태국·방글라데시 등 인근 국가 난민 캠프에 머물며 교육·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가 하면 극심한 생활고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난민 가정을 위해 주거·교육·일자리 등 정착에 필요한 환경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농업 중심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난민 가정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농업 위주의 자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군이 직면한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지역과 난민이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양군은 2019년 ‘북한 이탈주민 영농정착촌’ 조성 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비 확보 문제 등으로 중도 포기했다. 이 사업은 영양군 수비면 오기리 일대 173만㎡에 총사업비 850억원으로 탈북민을 위한 고랭지 농경지와 임대주택, 영농상담소, 보건진료소 등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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