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할아버지 보고싶었어요’

[포토] ‘할아버지 보고싶었어요’

입력 2025-01-25 17:48
수정 2025-01-25 17: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된 25일 전국의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서는 커다란 짐가방과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공항과 여객터미널은 귀성객과 여행객이 뒤섞이며 활기를 띠었다.

광주송정역은 이날 오전부터 하행선 KTX와 SRT 열차표가 모두 팔린 가운데 열차를 타고내리는 귀성객들로 승강장이 북적였다.

귀성객들은 긴 연휴를 맞아 옷가지와 선물이 담긴 묵직한 짐을 양손에 들었지만,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발걸음은 가벼웠다.

경기 광명역과 수원역에서 부산과 광주·대구·대전으로 향하는 KTX와 새마을 열차를 비롯해 서울역이나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강릉으로 향하는 KTX, 청주 오송역을 지나는 호남선과 경부선 등 하행선 열차는 대부분 매진됐다.

대전역에서도 5분 안팎 간격으로 열차가 도착하고 떠나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여행용 가방을 끌고 선물 보따리를 든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 버스터미널도 귀성객과 역귀성객들로 혼잡했다.

수도권에서 광주로 오는 버스는 대부분 만석으로, 버스를 타고 온 귀성객은 마중 나온 가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거나 짐을 나눠 들며 귀성길 수고를 위로하기도 했다.

청주와 부산 시외버스터미널과 인천종합버스터미널, 동대구복합환승센터미널 등에서도 짐꾸러미를 하나씩 든 귀성객들이 기다리던 가족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귀성 차량과 여행을 떠나는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도로 곳곳이 막혔다.

특히 경부 등 서울 방향 주요 고속도로와 주변 도로는 이른 아침부터 정체를 빚었다.

전북은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군산과 부안 등지의 일부 구간에서 지체 현상이 나타났다.

광주·전남 지역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서울∼광주 3시간 30분, 서서울∼목포 3시간 40분이 소요되고 있다.

주요 공항은 귀성객에 더해 연휴를 이용한 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까지 모여들면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공항 1층 도착장은 최장 9일 동안 이어지는 설 연휴를 제주도에서 보내려는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커다란 골프가방을 카트에 싣고 나오는 관광객은 물론, 등산이나 낚시를 즐기기 위해 등산복과 배낭을 갖춰 입은 여행객도 눈에 띄었다.

제주공항 국내선 도착 게이트 앞에서는 고향을 찾은 자녀와 손자 얼굴을 보자 환하게 웃으며 와락 끌어안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선박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20만6천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해국제공항은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이른 시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전 6시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신분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한 여행객들의 긴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공항에 다소 늦게 도착해 항공편 시간에 쫓기는 승객들은 발을 동동 굴렀으며 항공사에서 아직 보안 게이트를 통과하지 못한 일부 승객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설 연휴 기간 중 이날 김해공항이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이용객은 약 5만명이다.

전국 주요 여객터미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

이날 인천 섬과 내륙을 잇는 14개 항로의 여객선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하루 2천500명가량이 여객선을 타고 인천 섬과 내륙을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충남 보령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효자도, 호도, 녹도, 외연도 등 섬으로 향하는 여객선들이 정상 운항하고 있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전날부터 오는 2월 2일까지 6천600여명이 여객선을 이용해 충남지역 고향 섬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AI의 생성이미지는 창작인가 모방인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제네레이션’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큰 특징으로, 콘텐츠 원작자의 저작권을 어느 범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