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 나흘째인 7일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퇴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거 시기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오는 9일 퇴거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대통령실은 퇴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퇴거를 준비 중이라는 것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퇴거일이나 이주할 장소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신변 정리와 사저 정비, 대통령경호처의 경호 계획 수립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이번 주말 윤 전 대통령의 퇴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5월 대통령 취임 후에도 6개월가량 머물렀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사저가 주상복합인 탓에 경호가 쉽지 않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많아 제삼의 장소를 물색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서초동 사저 외 다른 곳을 찾기에는 시일이 촉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단 서초동 사저로 옮긴 후 경호가 용이하고 주민의 불편이 덜한 곳으로 다시 이주하는 방안이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경호할 인원의 배치 계획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전직 대통령 경호에는 20∼30명의 인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 관계자는 “정확한 경호 인원을 밝힐 수는 없지만 최고 수준의 국가 기밀을 접한 인사인 만큼 경호가 필수적”이라며 “전직 대통령 중에서도 최근 퇴임한 대통령일수록 경호 수준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앞으로 최대 10년까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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