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가 발생한 전주페이퍼 공장.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 전주시 한 제지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전신 화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7시 36분쯤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종이 찌꺼기(슬러지) 건조 중 재가 분출돼 A(20대) 씨 등 3명이 모두 전신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과 경찰은 당시 슬러지를 건조하던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강제로 이 문을 여는 과정에서 종이 찌꺼기의 재가 밖으로 쏟아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A씨 등을 대전·충북 오송 등 화상 전문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다.
이들은 2∼3도 화상을 입어 ‘중증’ 환자로 분류됐다.
경찰 관계자는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 등을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공장은 설비의 가동을 멈추고 긴급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가스 분출이나 폭발에 의한 것은 아니다”며 “피해 근로자들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관계 기관과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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