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 설치된 조동식(동덕여대 설립자) 선생 흉상이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학생들에 의해 계란과 밀가루 등을 뒤집어 쓰고 있다. 2024.11.1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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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 설치된 조동식(동덕여대 설립자) 선생 흉상이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학생들에 의해 계란과 밀가루 등을 뒤집어 쓰고 있다. 2024.11.12 뉴스1
동덕여대가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교내 점거 농성을 벌였던 학생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모두 취하했다. 동덕여대 사태 촉발 6개월여 만이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학교 측은 전날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소 취하 입장을 밝혔다고 비대위는 전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이날 오후 총장과 처장단, 중앙운영위원회가 모여 최종 논의한 후 형사고소 취하서와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비대위 측은 입장문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지난해 11월 긴급 학생총회에 참석해 주신 2000 동덕인, 지난 3월 19일 개회된 학생총회에 모인 900 동덕인을 포함해 8000 학우들의 총의가 모였기에 오늘의 형사고소 철회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학우 여러분께서 보여 주신 마음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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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교내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2024.11.2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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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교내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2024.11.20 뉴스1
동덕여대 관계자는 “갈등이 장기화하고 확대될수록 학교 발전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양측에 형성됐다”며 “학교와 학생 간 관계가 보다 원활해지고 소통의 틀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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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제57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이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본부와 김명애 총장과의 면담을 촉구하고 있다. 2024.11.15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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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제57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이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본부와 김명애 총장과의 면담을 촉구하고 있다. 2024.11.15 뉴스1
학생들 또한 학교 측에 ‘학내 구성원들이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이날 중 학생들과 학내 구성원을 상대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앞서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이 충분한 논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을 준비한다며 24일간 본관을 점거하고 교내 시설물에 래커칠을 하는 등 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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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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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
학교 측은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공동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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