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혐의’ 한덕수·이상민·최상목, 경찰 소환조사 종료…“허위진술 추궁”

‘내란 혐의’ 한덕수·이상민·최상목, 경찰 소환조사 종료…“허위진술 추궁”

이보희 기자
입력 2025-05-26 23:04
수정 2025-05-2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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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영상 내용과 진술 엇갈려”
9시간 이상 고강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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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세검정로 별관에서 내란 혐의 피의자 소환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2025.5.26. 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세검정로 별관에서 내란 혐의 피의자 소환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2025.5.26. 연합뉴스


내란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9시간 이상의 고강도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26일 경찰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란 혐의 피의자로 경찰에 출석한 한 전 총리는 오후 8시쯤, 이 전 장관은 오후 8시 50분쯤 조사를 마쳤다. 낮 12시 경찰에 출석한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는 오후 9시 30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경찰은 최근 대통령경호처로부터 확보한 대통령실 국무회의장(대접견실) 내부와 대통령 집무실 복도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이들이 계엄 관련 문건을 수령하는 과정 등에 대해 허위 진술을 한 게 아닌지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의 경우 지난 2월 6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선포 당시 (비상계엄 선포문을) 전혀 인지 못 했고, 계엄 해제 국무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출근해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비상입법기구 창설 등이 담긴 쪽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최 전 부총리는 앞서 “누군가 접힌 쪽지 형태로 자료를 줬다”며 “무시하기로 했으니 덮어 놓자고 하고 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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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회는 제424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를 열어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정부제출)을 처리에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해있다.2025.5.1. 안주영 전문기자
1일 국회는 제424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를 열어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정부제출)을 처리에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해있다.2025.5.1. 안주영 전문기자


이 전 장관은 2월 11일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윤 전 대통령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부인하며 “대통령실(집무실)에서 종이쪽지 몇 개를 멀리서 본 게 있는데, 그중에 소방청 단전, 단수,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분석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최근 경호처 협조를 통해 12월 3일 오후 6시쯤부터 다음날인 12월 4일까지 국무회의가 열렸던 대통령실 대접견실과 집무실 복도 CCTV 영상을 확보하면서 이들의 진술과 일부 다른 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수단은 내란 혐의 주요 피의자들과 관련, 경호처에 세 차례에 걸쳐 CCTV 보존을 요청했고 이를 토대로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확보했다. 수사기관이 대통령실 CCTV 자료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수단은 또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안가) CCTV 영상도 경호처 협조를 받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하기 위해 열람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직전 당일 오후 7시쯤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을 안가로 불러 국회 봉쇄와 국회의원 체포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계엄 선포 다음 날인 12월 4일 이 전 장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등이 안가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계엄 관련 법적 대응을 논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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