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의 숨결, 미래를 잇는 빛… 설문대할망전시관 완공 5년만에 공개

탐라의 숨결, 미래를 잇는 빛… 설문대할망전시관 완공 5년만에 공개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5-06-12 14:28
수정 2025-06-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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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할망전시관 종합문화관에 전시되고 있는 석상들의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설문대할망전시관 종합문화관에 전시되고 있는 석상들의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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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개관한 제주돌문화공원내 설문대할망전시관 입구. 완공 5년만에 1100여점을 상설 전시할 예정이다. 제주 강동삼 기자
12일 개관한 제주돌문화공원내 설문대할망전시관 입구. 완공 5년만에 1100여점을 상설 전시할 예정이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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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할망이 자신의 키를 자랑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빠졌다는 한없이 깊은 물인 물장오리 야외공연장의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설문대할망이 자신의 키를 자랑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빠졌다는 한없이 깊은 물인 물장오리 야외공연장의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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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쪽부터 중국 왕망이 세운 신나라때 주조한 동전대천오십전, 화천, 중국 한무제때 주조된 중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유통된 화폐 동전 오수전. 제주 강동삼 기자
사진 위쪽부터 중국 왕망이 세운 신나라때 주조한 동전대천오십전, 화천, 중국 한무제때 주조된 중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유통된 화폐 동전 오수전. 제주 강동삼 기자


# 대한민국 세번째 규모 국공립박물관…중국 고대 화폐 오수전 등 눈여겨볼만5년 전인 2020년 건물을 완공했으나 전시물을 확보하지 못해 문을 열지 못했던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이 13일부터 도민에 공개된다.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는 지난해 2월부터 1년 4개월간 전시물 보강사업을 진행한 설문대할망전시관이 완공돼 12일 오후 설문대할망전시관에서 개관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면적 2만 4585㎡(7437평), 전시면적 1만 3000여㎡(4000여평)로 4개의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실, 어린이관으로 구성된 설문대할망전시관은 국공립박물관 가운데 중앙박물관, 독립기념관 다음으로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총 1100여점의 유물과 민속 역사 신화를 담은 다양한 영상·체험 콘텐츠로 조성됐다.

중국 고대 한무제때 주조된 중국 역사상 가장 오랜기간에 걸쳐 유통된 화폐인 오수전과 조선후기 귤수소조, 목장신장적목 등도 눈여겨볼 만 하다.

상설1관 민속관은 ‘돌팟(돌밭)에서의 삶’을 주제로 제주인들의 의식주를 보여준다. 특히 수장형 전시실 ‘할망의 보물함’에서는 600여 점의 유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도내 국공립 박물관 중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법을 활용했으며, 디지털레이블로 유물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상설2관 역사관은 향후 건립될 제주역사관과 중복되지 않도록 돌문화 중심의 역사를 다뤘다. 높이 10m의 초대형 영상관에서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해상왕국으로 성장한 탐라의 진취성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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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식이 열리는 설문대할망전시관 내부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개관식이 열리는 설문대할망전시관 내부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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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2일 제주돌문화공원내 설문대할망전시관 개관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2일 제주돌문화공원내 설문대할망전시관 개관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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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할망전시관 내부 설문대할망의 보물함의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설문대할망전시관 내부 설문대할망의 보물함의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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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할망이 길쌈할 때 등잔불을 밝힌 등경돌.  제주 강동삼 기자
설문대할망이 길쌈할 때 등잔불을 밝힌 등경돌. 제주 강동삼 기자


# 상설 4관 신화관으로 구성…디지털레이블로 유물정보 한눈에제주의 무속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상설3관 신화관은 전통 무속과 현대적 기술을 결합해 제주의 열두본풀이를 이야기 형식으로 표현했으며, 관람객들이 직접 제주신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창조신화를 담은 유일한 상설4관 신화관은 설문대할망을 주제로 영상과 현대작품, 체험 콘텐츠, 국내외 신화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투명한 유리에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하는 ‘미라클 글라스’로 내왓당무신도(국가민속유산) 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아카이브 공간도 갖췄다.

또한 어린이관은 국공립 어린이관 중 국내 최대 규모(2500여㎡)로 조성됐으며, 설문대할망과 한라산, 오백장군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놀이와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제주를 이해하는 문화적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큰 규모와 높은 층고(약 15m), 다양한 색상은 어린이들의 창의성 향상과 두뇌 자극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영훈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설문대할망전시관은 제주를 창조하고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는 설문대할망의 이야기를 따라 제주가 품은 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라며 “오랜기간 준비한 공간인 만큼 이번 개관을 시작으로 제주의 정체성을 대표할 수 있는 종합문화시설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시관 규모로 대한민국 세번째 규모라고 하는데 콘텐츠 보강 문제, 공간활용 의견따라 연기하다가 완공 5년만에 빛을 보게 됐다”면서 “올해의 박물관으로 선정될만 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13일에는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오전 9시부터 제주큰굿보존회의 성주굿을 시작으로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전시관 투어와 다양한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돌문화공원은 더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전시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3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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