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주차대행 이권 다툼에 조폭·용역 동원

김포공항 주차대행 이권 다툼에 조폭·용역 동원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5-06-24 00:22
수정 2015-06-24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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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의 ‘발레파킹’(주차대행) 이권을 놓고 조직폭력배와 경비용역 직원들을 동원해 다툰 사설 주차업체 대표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김포공항경찰대는 주차업체 대표 A(35)씨를 폭행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폭력배 4명 등 모두 11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와 경쟁하던 업체 대표 B(37)씨도 역시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게이트 앞에 폭력배와 경비용역 직원들을 동원해 B씨 업체에 대한 ‘무력 시위’에 나섰다. 폭력배들은 B씨와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고 행패를 부리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A씨와 B씨는 건당 1만원인 김포공항의 발레파킹 수입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였다. 업체 대표들이 발레파킹 수입으로 챙기는 돈만 각각 매달 3000만~4000만원에 달할 정도였다.

두 업체 대표 간의 다툼은 B씨가 지난해 12월 A씨의 주차대행 직원 2명을 스카우트하면서 시작됐다.

두 직원은 적지 않은 단골손님을 보유하던 베테랑이었다. 이들의 이직으로 수입이 줄어든 A씨가 불만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동원한 건달들 중에는 경찰이 신원을 확보해 관리하고 있는 영등포 지역 조직폭력배도 있었다”면서 “고수익 주차사업에 폭력조직이 개입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5-06-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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