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나무 전정시즌 사고 속출
제주도내 의료진 턱없이 부족
서울 등 육지로 접합수술 원정

서울신문DB
전동가위로 손·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6일 제주지역에서 전동가위를 이용해 전정하다가 손·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4건이나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 5분쯤 구좌읍 덕천리 한 과수원에서 전동가위를 이용해 가지치기를 하던 A(74)씨가 오른쪽 엄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제주지역 병원에 접합수술을 할 의료진이 부족해 시내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육지로 원정 수술하러 가야 할 상황이다.
이날 오전 8시47분쯤에는 서귀포시 고성리에서도 전동가위를 운용하던 B(74)씨의 새끼손가락이 일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B씨는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육지에서 접합 수술을 받는 안내를 받았다.
이날 오후 3시42분쯤 제주시 용강동에서는 C(30대·여)씨가 마늘을 가는 기계에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소방당국은 C씨에 대한 응급처치와 함께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역시 육지부 병원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36분쯤 제주시 일도2동에서는 예멘 국적 D(49)씨가 문이 닫히면서 발가락 일부가 부분 절단되는 사고가 나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제주도 내 의료기관에 접합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진이 부족하다”면서 “접합 수술을 위해 타 지역으로 원정 수술을 받으러 가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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