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이어 교회 매개로 한 동대문 PC방 10명 무더기 확진
‘지역감염 전방위 확산’ 방역당국 비상전도사→접촉자→PC방으로 연결 추정
구로콜센터 최소 99명… 대구센터 26명
출퇴근길·백화점 등서 감염도 배제 못 해
검사 계속 진행 중 확진자 더 늘어날 듯
“사회적 거리두기·증상 땐 즉시 신고 절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콜센터 출퇴근 거점’ 구로역 방역
서울 구로구에 있는 콜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00명에 육박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에 사는 이 회사 직원 상당수가 사무실과 약 400m 떨어진 구로역을 통해 출퇴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방역요원들이 확진환자가 다녀간 구로역 개찰구를 소독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11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 등에 따르면 구로콜센터 관련 확진환자는 모두 99명이다. ▲서울 70명 ▲경기 14명 ▲인천 15명 등이다. 전날보다 확진환자가 늘어난 것은 콜센터 직원을 포함해 가족 등 접촉자가 15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확진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도 콜센터 관련 확진환자 26명이 발생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교회와 PC방을 둘러싼 집단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가장 먼저 동안교회 전도사가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전도사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5명의 확진자 중 27세 남성은 지난 1일 휘경동의 PC방을 방문했다. 이 환자와 PC방에서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4명이다. 특히 휘경2동 거주 20대 형제는 지난달 27일, 28일, 이달 1일, 2일 등 여러차례 PC방을 찾았다. 이들의 동선이나 정황을 볼 때 동안교회 전도사를 중심으로 5명이 확진되고, 이 전도사의 접촉자가 PC방을 방문해 4명이 추가되는 등 집단감염 양상을 띠고 있다. PC방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와 유사한 환경을 가지고 있어 비말 전파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은 이전의 소규모 집단감염과는 결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규모, 범위도 그렇고 발생 상황 자체가 ‘신천지 대구교회발 유행’과 유사한 양상”이라면서 “지하철 1·2호선 출퇴근길에 노출됐던 것을 감안하면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서울 연합뉴스
“확산 막아라” 긴급 방역
경기도가 11일 오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경기도청 콜센터 사무실을 소독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내 콜센터 긴급 점검과 방역을 실시했다.
수원·서울 연합뉴스
수원·서울 연합뉴스
연합뉴스
“확산 막아라” 열화상카메라 검사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라이나생명 시그나타워 10층 텔레마케팅(TM) 영업센터에서 직원들이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출입구를 오가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텔레마케터 A씨가 지난 8일 확진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날 해당 층을 임시 폐쇄했다. 영업센터엔 A씨를 포함해 63명이 근무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20-03-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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