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안정됐지만… 수도권은 ‘소규모 집단감염’ 늘었다

대구·경북 안정됐지만… 수도권은 ‘소규모 집단감염’ 늘었다

입력 2020-03-15 22:56
수정 2020-03-1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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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9%가 연결고리 모르는 지역 감염
사업장·PC방·병원 통해 늘어나 254명
일일 신규 확진자 23일 만에 두 자릿수
당국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여부 고민
박능후 “전국 확산 단기간 통제…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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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수가 23일 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 지역의 상황도 다소 안정되고 있다. 15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확진환자는 41명, 경북은 4명이다. 하루 평균 500명 안팎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던 대구는 최근 나흘간 신규환자 수가 두 자릿수로 감소했고 경북도 같은 기간 신규 환자 수가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위험을 비교적 단기간에 통제, 안정화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전체 격리해제(완치)자는 전날보다 120명 늘어 834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국내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 54일 만에 처음으로 격리해제자 수가 신규 확진환자 수를 역전했다.

하지만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체 확진환자 8162명 가운데 19.2%는 전파 경로가 불분명한 지역사회 감염이다. 감염의 연결고리를 완벽히 규명하지 못하면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업장, 교회, PC방, 의료기관에서의 소규모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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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254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최대 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 관련 서울(79명)·경기(30명)·인천(18명) 등 수도권 확진환자는 오후 9시 기준 7명 늘어난 12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서울 5명, 인천 2명이 늘었다. 방역당국은 코리아빌딩 10층에서 근무하다가 지난달 22일 증상이 나타난 교육센터 직원으로부터 7~9층, 11층 콜센터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남구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 관련 확진환자가 나왔다. 강남구 거주 40대 여성은 지난 5일 분당제생병원 8층에 입원한 시어머니를 면회한 뒤 1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이날 간호사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분당제생병원 관련 확진환자는 지난 5일 첫 환자 이후 지금까지 22명이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금은 지역사회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전파의 연결고리를 찾는 게 훨씬 중요한 상황”이라며 “전파경로가 다른 지역사회에 얼마나 퍼져 있는지도 현재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얼마나 더 지속할지를 두고도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파 속도를 더 늦추려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해야 하지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국민의 피로감이 커지고 수용성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다음주까지 유행 상황을 보고 위험도를 분석해 이 부분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 장관은 “지금은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확진환자를 확실히 줄이려면 부단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계가 마스크 재고를 쌓아 두고 싶은 심정에서 부족함을 느낀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박 장관은 이날 의료진에게 마스크를 최우선으로 공급하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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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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