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판사, 접대 의혹 추가 표명 없어
이상현 前 1공수여단장 증인 출석
“곽종근, 국회 2개 대대 투입 지시”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사건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재판은 대통령 선거일인 6월 3일 전 열리는 마지막 재판이다. 다음 재판은 대선 이후인 6월 9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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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사건 심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의 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가 26일 5차 공판기일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유흥주점 접대 의혹에 대해 별다른 추가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재판을 이어갔다. 윤 전 대통령도 이날 법원 포토라인을 통과하며 침묵을 지켰다.
지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입정해 곧바로 재판을 시작했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섰으나, 재판을 진행하는 목소리나 태도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앞서 지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열린 윤 전 대통령 사건 4차 공판 시작에 앞서 이례적으로 법정에서 직접 발언하며 접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민주당이 서울 강남의 한 주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동석자 두 명과 나란히 찍은 지 부장판사의 사진을 공개하는 등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로써 세번째로 법원 지상 출입구로 재판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도 대선을 앞두고 ‘국민에 할 말이 있는지’, ‘부정선거 관련 영화를 왜 봤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직행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이상현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여단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병력 269명에게 국회 출동을 지시한 뒤 지휘차량에 실탄을 싣고 국회로 출동한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중앙지역군사법원에 불구속 기소된 인물이다. 이 전 여단장은 이날 “계엄 선포 직후 곽종근 당시 특전사령관이 비화폰으로 국회에 2개 대대를 보낼 것을 지시하며 1개 대대는 국회의사당, 1개 대대는 의원회관으로 각각 보내 인원을 건물 밖으로 내보내라고 했고, 실탄을 지휘자들이 통합 휴대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2025-05-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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