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축구협회장 “차기 회장선거에 불출마”

조중연 축구협회장 “차기 회장선거에 불출마”

입력 2012-10-17 00:00
수정 2012-10-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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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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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조중연 회장은 17일 축구협회 내부 통신망에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제 거취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며 “이번 회장 임기를 끝으로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팀이 비록 오늘 새벽 경기에서 이란에 아쉽게 패했지만 현재 조 1위로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근접해 있다”며 “외부로부터 제기된 수많은 질시와 억측에도 묵묵히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임해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2009년 1월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조 회장은 재임 중에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필두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동메달 획득 등 한국 축구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난해 연말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에 이어 비리 직원에게 격려금을 주고 퇴직시킨 사건 등 부적절한 행정 처리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차기 회장 선거가 내년 1월로 다가오면서 조 회장의 출마 여부는 축구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조 회장은 이란전을 앞둔 16일 테헤란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재임 도전에 대한 국내 여론이 나빠지면서 결국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일 예정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것에 대한 불편한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조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한국 축구의 존재 이유와 기본 목적에 부합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축구인과 협회 임직원이 애써 주신 것에 감사한다”며 “이러한 성과와 노력이 도외시된 채 축구 외적인 문제로 비난받고 축구협회장이 국회에 불려나가는 현실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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