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내년 김정일 생일에 北서 농구경기”

로드먼 “내년 김정일 생일에 北서 농구경기”

입력 2013-09-11 00:00
수정 2013-09-1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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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 지도 요청도”

지난 3일 방북했다가 최근 귀국한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은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 북한에서 시범경기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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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로드먼
데니스 로드먼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드먼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1월 북한에서 두 차례 시범경기를 할 것”이라며 “두 번째 경기는 첫 번째 경기 이후 이틀 뒤에 열린다”고 말했다. 그는 “12월에 시범경기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다시 북한에 갈 계획”이라며 “시범경기에 NBA에서 함께 활동했던 스캇 피펜이나 칼 말론 같은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마이클 조던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는 마이클 조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로드먼은 또 “김 제1위원장이 2016년 올림픽 농구 대표팀을 훈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며 “김 위원장은 자신에 관한 책을 써달라는 부탁도 했다”고 소개했다.

로드먼은 북한의 인권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제1위원장은 좋은 사내”라며 “그가 폭탄을 터트리려고 했다면 이미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김 제1위원장을 두둔했다. 그는 이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비난한 뒤 “오바마, 당신은 왜 (북한을 다녀온) 로드먼과 이야기하는 것도 두려워하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로드먼의 이번 방북은 아일랜드 온라인 베팅업체 ‘패디파워’의 후원을 받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패디파워 측은 올해 초 교황 관련 베팅상품 광고 모델로 기용된 로드먼으로부터 이 같은 제의를 받고 후원을 결정했으나 “이번 프로젝트가 북한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지지하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09-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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