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부터 생초보까지…소치 태극마크에 품은 사연

주부부터 생초보까지…소치 태극마크에 품은 사연

입력 2014-01-21 00:00
수정 2014-01-2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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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키의 출전권 수가 확정되면서 전체 한국 선수단의 면면도 윤곽을 드러냈다.

전통의 강세 종목인 빙상부터 첫 도전에 나서는 컬링까지,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선수(64명)가 소치 땅을 밟는 만큼 저마다 사연도 만발한다.

눈과 얼음 위에서의 속도를 겨루는 빙상·설상 종목을 위주로 젊은 선수단이 구성되던 과거와 달리 애까지 둔 ‘엄마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 먼저 눈에 띈다.

한국 여자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대들보인 이채원(33)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시작으로 벌써 네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 베테랑이다.

임신 중에도 대회에 나설 정도로 선수 생활에 강한 의욕을 보인 이채원은 두 돌을 앞둔 예쁜 딸의 엄마이기도 하다.

한창 엄마가 필요한 때에 아이와 떨어져 훈련하는 것이 힘들지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다”며 다시 설원을 누빌 준비를 마쳤다.

여자 컬링 대표팀의 맏언니 신미성(36·경기도청)도 지난해 초 딸을 낳은 엄마다.

신미성은 한국 컬링이 지금보다 더한 불모지이던 시기부터 정영섭 감독과 함께 얼음판을 누비며 선수 생활을 했다.

20대 중반의 대학생 선수가 주부로 바뀐 10여년의 세월을 견딘 끝에,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고 소치로 향한다.

신미성과 함께 컬링 대표팀을 이끄는 스킵(주장) 김지선(27·경기도청)은 지난해 초 결혼한 ‘새댁’이다.

컬링 유학중에 만난 중국 선수 쉬샤오밍과 결혼한 그는 신혼의 단꿈을 잠시 미뤄두고 막바지 훈련에 열심이다.

이 밖에 여자 봅슬레이 2인승 대표팀의 파일럿 김선옥(34·서울연맹)도 여섯 살배기 아들을 둔 엄마 선수다.

김선옥은 육상 단거리 선수 출신이기도 하다.

1998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로 출전할 만큼 좋은 기량을 갖췄던 그는 2008년 출산 후 운동을 포기했다가 다시 올림픽의 꿈을 안고 봅슬레이 선수로 새 출발 했다.

김선옥 외에도 썰매 종목 선수들 가운데에는 타 종목에서 전향한 이들이 많다.

여자 대표팀의 신미화(20·삼육대)는 창던지기 선수,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의 석영진(25·강원도청)은 역도 선수 출신이다.

루지 대표팀의 박진용(21)과 조정명(21)은 각각 바이애슬론과 축구 선수로 뛰다가 종목을 바꿨다.

아예 엘리트 선수로 뛰어 보지 않은 이들도 있다.

남자 봅슬레이의 ‘에이스 파일럿’ 원윤종(29·경기연맹)은 입시 체육으로 성결대 체육교육학과에 진학했다가 2011년에야 처음 봅슬레이와 인연을 맺었다.

남자 스켈레톤의 기대주 윤성빈(20·한국체대)은 신림고에 다니다가 2012년 여름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의 권유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스켈레톤을 탄 지 1년 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초보’지만, 벌써 대륙간컵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한국 썰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소치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최고령은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규혁(36·서울시청)이다.

1978년 3월생인 이규혁은 여자 선수 중 최고령인 컬링의 신미선(1978년 4월생)보다 한 달 앞선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규혁은 벌써 6번째 올림픽에 출전해 역대 한국 선수 중 최다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규혁에 이어 스키점프 ‘국가대표’ 최흥철(33)과 김현기(31·이상 하이원리조트)가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이어진 올림픽 출전 기록을 다섯 번째로 늘린다.

반대로 가장 어린 선수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박소연(17·신목고)이다.

1997년 10월생인 박소연은 최고령인 이규혁보다 무려 19살 이상 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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