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전부회장 “FIFA 회장 바꾼다고 부패척결 못해”

UEFA 전부회장 “FIFA 회장 바꾼다고 부패척결 못해”

입력 2015-06-08 09:47
수정 2015-06-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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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바뀌더라도 조직 내 부패가 뿌리뽑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프레디 루모 유럽축구연맹(UEFA) 전 부회장이 전망했다.

루모 전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스위스 공영방송 RTS와의 인터뷰에서 “부패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라는 사람 자체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FIFA가 부패를 척결하는 데에 회장을 바꾸는 것은 기본적으로 아무런 효과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검찰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선정과정에서 1억5천만 달러(1천686억원)의 뇌물을 받아챙긴 혐의로 FIFA의 전·현직 고위 간부 등 14명을 기소했다. 스위스 검찰은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러시아와 카타르가 각각 선정된 과정도 수사하고 있다. 수사가 확대되자 제프 블라터 FIFA회장은 회장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지 나흘 만에 사임했다.

루모 전 부회장은 블라터가 떠나는 게 조직 내 변화를 불러오고, 한번 선출되면 영원히 집권하는 회장의 지위를 바꿀 수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거대한 돈이 오가는 FIFA와 같은 조직 고유의 부패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FIFA가 200여 개국의 협회와 6개 대륙 연합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최고집행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어느 곳이 다음 월드컵 개최지가 될지와 같은 어려운 결정을 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루모 전 부회장은 “중요한 경쟁이 벌어질 때 보상이 있다면 언제든 부패에의 유혹이 있다”면서 “걸린 돈이 더 클수록 부패메커니즘에 부채질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차기 FIFA 회장으로 거론되는 미셸 플라티니 UEFA 명예회장과 관련, “블라터 회장과 선거에서 맞붙을 용기조차 없었다”면서 “믿을 수 없는 인물이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인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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