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리우올림픽 경기장 수질오염 위험수준…세균 대량검출

내년 리우올림픽 경기장 수질오염 위험수준…세균 대량검출

입력 2015-07-30 15:30
수정 2015-07-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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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수질 오염이 심각해 수영, 조정, 요트 등 각종 수상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이 2016년 올림픽·패럴림픽에서 수영 등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세 곳에서 채취한 수질 샘플을 연구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수중 바이러스와 세균 수치가 위험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부터 총 4차례에 걸쳐 실시한 것이다.

그 결과 심한 설사와 구토, 호흡장애 등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바이러스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조정 경기가 열릴 예정인 호드리구 지 프레이타스 호수가 오염이 가장 심한 곳 가운데 하나로 조사됐다.

이곳에서는 리터당 1천400만 마리에서 최대 17억 마리의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심지어 가장 오염이 덜 된 곳으로 알려진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도 미처리 하수와맞먹는 양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마라톤과 트라이애슬론 수영 경기가 열린다.

이 때문에 자칫 선수들의 건강에 해를 끼침으로써 올림픽 꿈을 좌절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 이전에도 리우데자네이루의 수질 문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리우시에서 발생하는 하수가 대부분 걸러지지 않은 채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 가기 때문이다.

훈련 중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세에 시달린 선수들이 이미 있을 정도다.

과나바라 만에서 몇 달째 훈련 중인 호주팀 코치 이반 불라자는 “리우의 수질은 그동안 경험해 본 것 중 최악”이라며 “여기서 수영하면 물속의 온갖 나쁜 것들이 입, 코로 다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당국은 내년 올림픽 개최 전까지 리우의 수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면서 수질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AP의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미 경기를 치를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며, 올림픽 전까지 수질을 개선하기에도 늦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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